와이파이 세상, 언제 어디서나 무선랜을 즐기는 시대가 왔다.
실제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업계는 올해 말까지 와이파이존을 늘리는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텔레콤 1만 5,000여 곳, KT 3만 여곳, LG유플러스 1만 여곳 등 내년이면 전국 주요 장소에서 손쉽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사가 와이파이존 확대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기존 3G망으로는 늘어나는 데이터 통신을 감당해내기 어렵기 때문.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데이터 통신량이 급격히 높아졌고 이는 각 기지국이 고스란히 떠 안게 됐다.
기지국을 늘리면 좋겠지만 워낙 비용 부담이 크고 4세대 이동통신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라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참고로 방송통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스마트폰 도입 이후 데이터 트래픽 증가는 SK텔레콤 32%, KT 129%, LG유플러스의 경우
12%가 증가했다. 이동통신사 평균으로는 64%에 달한다.
■ 갈수록 덩치 커지는 콘텐츠 감당하려면 반드시 필요해
현재 스마트폰에 널리 쓰이는 와이파이 규격은 802.11g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4Mbps인 이 규격은 웬만한 노트북이나
액세스포인트(AP), 휴대폰, 스마트폰, TV 등에 적용되어 있다. 요즘 들어 많이 조금씩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 802.11n인데 데이터 전송속도가 130∼600Mbps라 그만큼 대용량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유리하다. 802.11n이 적용된 스마트폰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S, 애플 아이폰4 등이 있다.
문제는 300Mbps도 기존 와이파이와 비교하면 빠르지만 소비자 눈높이는 충족시키는데 충분한 수치는 아니라는 점이다.
예컨대 요즘 PC나 TV에서 주로 보는 풀HD 동영상, 그러니까 1,980×1,080p에 초당 60프레임 정도의 동영상을 감상하려면
G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속도가 필요하다. 콘텐츠 덩치는 점점 커지는데 와이파이 속도를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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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3D 영화를 와이파이로 즐기려면 Gbps 데이터 전송속도는 기본적으로 나와줘야 한다. |
그래서 새롭게 등장한 무선랜 규격이 802.11ac·802.11ad와 같은 초고속 무선랜이다. 유선랜으로 따지면 기가비트랜과 비슷한데
1G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풀HD 정도의 동영상을 간편히 감상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1차 목표다.
802.11ac·ad는 지난 2008년 11월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에서 승인 받은 초고속 무선랜이다.
두 규격 모두 VHT(Very High Throughput)라 부르는 표준 규격을 바탕으로 사용하는 주파수에 따라 802.11ac는
VHTL5(5GHz), 802.11ad의 경우 VHT(60GHz)로 나뉜다.
두 규격은 앞서 말한 것처럼 사용하는 주파수가 다르다는 점 외에도 802.11b나 802.11g와 같은 기존 무선랜 규격과의 호환성,
적용 기기, 전송 범위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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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2.11n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S |
■ 600MB 용량 영화 한편 받는데 5초면 충분
802.11ac·ad는 이미 와이파이 협회와의 공조를 통해 표준화 작업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8일 방한한 와이파이 협회 에드거 피게로아 CEO에 따르면 와이파이 다이렉트, 60GHz 와이파이,
그리고 스마트그리드를 다음 목표로 내걸었다고 밝혔다.
피게로아 CEO는 "60GHz 와이파이는 초당 기가바이트 데이터 전송률을 지원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로
주로 고화질 동영상이나 음성, 게임, 대용량 데이터 파일 전송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초기 단계라 인증 절차를 마련하는데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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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난 데이터 대역폭을 위해 초고속 무선랜은 여러 개의 안테나를 쓴다. |
802.11ac·ad에는 수많은 최신 기술이 적용됐으며 꾸준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하면 업링크&다운링크 다중 사용자 MIMO 무선전송, Transmit Beamforming,
기가비트 채널 코딩, 적응형 채널 자원 활용 기술 등이 있다.
단어가 전문적이라 조금 어렵겠지만 쉽게 풀면 다음과 같다.
무선랜은 속도와 함께 범위도 무척 중요하다. 또한 한정된 데이터 대역폭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간단하게 말해 빠르고 넓게, 아낌없이 주파수를 써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경우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802.11ac·ad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진 만큼 여러 개의 안테나를 사용한다.
이들 안테나에서 주고받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나누어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802.11ac·ad가 적용되면 600MB 용량을 가진 영화를 기준으로 5초안에 다운로드가 가능해진다.
현재 상용화된 기술로 따지면 3G는 최소 6분, 802.11g는 3분, 802.11n은 48초가 이론적으로 필요하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802.11ac외 802.11ad가 예정대로 기술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4∼5년 뒷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